기쿠마사무네의 담백하고 깔끔한 드라이한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본류의 '기모토 양조법'. 알코올을 만드는 효모를 배양하는 '모토(주모)'를 물과 쌀과 쌀누룩을 가지고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수작업으로 4주간에 걸쳐서 만들어 내는 술 양조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법입니다. 그렇지만 기모토 양조법은 보통 양조법보다 배 이상의 시간과 수고가 들고 또 안정적으로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일본 전국의 천 수백개의 양조장 중에서 이를 전승하는 곳은 기쿠마사무네를 포함하여 불과 몇 군데의 양조장 뿐입니다. 대부분의 양조장이 시판의 유산과 배양 효모를 첨가하여 약2주만에 만들어내는 속성 배양 주모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손에서 손으로 계승되어 온 기모토 양조법이 지금 다시 평가되고 있습니다.
속성 배양 주모에서 자란 효모는 발효 말기에 사멸하기 쉽고, 사멸하면 술 맛을 떨어뜨리는 잡미 성분이 누출됩니다. 한편, 혹독한 환경속에서 배양한 기모토 주모를 건강한 효모로 담근 모로미(거르기 전의 술)는 20%나 되는 고농도 알코올에서도 효모가 거의 사멸하지 않아, 잡미 성분이 적은 깔끔한 뒷맛의 술이 되는 것입니다. 그 맛은 강하고 야성미가 느껴지며, 입안에 단맛을 남기지 않고 개운하게 넘어가는 드라이한 맛을 내는데, 이것이야말로 본류의 드라이한 맛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. 감칠맛 성분을 천천히 끌어내기 때문에 향기의 폭이 넓고, 깊은 맛이 우러나는 기모토 양조법 특유의 '여운이 남는 맛'도 자랑입니다.